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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태양의 서커스 만든다… 이랜드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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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태양의 서커스 만든다… 이랜드의 꿈

입력
2013.08.2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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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유통, 외식, 관광 등으로 영역을 넓혀 온 이랜드그룹이 공연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한국 드라마와 K팝을 접목한, '태양의 서커스'같은 새로운 공연사업으로 중국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이다.

박성경(사진) 이랜드 부회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연간 1,100만명의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방문하지만 막상 한류를 느낄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부족했다"며 "3년 전부터 인기 한국 드라마와 K팝스타의 라이브 공연을 엮은 새로운 장르의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와팝(WAPOP·World&Asia+WOW POP) 공연을 전세계적으로 성공한 공연인'태양의 서커스'나 라스베이거스의 '오쇼'와 같은 한류 랜드마크 상품으로 키워 2015년까지 해외 관광객 500만명을 직접 유치한다는 목표다.

첫 공연은 '이병헌과 함께 떠나는 아름다운 추억의 사랑 테마 여행'이다. 이 공연은 이병헌의 내레이션과 4,5명의 K팝가수 라이브로 구성되며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 1일)에 맞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열린다.

이랜드는 최근 인수한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내 1,800석 규모의 돔 아트홀에 260도 파노라마 영상 시스템을 구축, 와팝 전용관으로 활용한다. 이랜드는 향후 공연 반응이 좋으면 상설공연으로 전환하고, 지방자치단체 등이 요청을 하면 다른 장소에서 공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랜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올 초부터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에서 직접 영업활동을 했다. 박 부회장은 "중국 내 1억명의 이랜드 고객과 50여개 유통그룹의 VIP에게 브로셔를 전달했다"며 "일본, 홍콩, 대만의 주요기업들도 전략적 협력관계를 체결하고 자체 VIP를 유치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덕분에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에 맞춰 개막하는 와팝 공연 초기 입장권은 매진됐다.

이랜드는 공연 티켓을 따로 판매하는 대신 공연상품을 이랜드의 레저관광상품이나 중국 내 VIP고객과 연계해 활용할 예정이다. 그간 인수합병으로 키워온 관광산업, 중국 내 쇼핑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 부회장은 "와팝공연은 새로운 한류 관광수요를 창출해 연계 산업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을 통해 사회기여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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