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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명품대학 탐방/동서대] 장제국 동서대 총장 "글로벌 인재 양성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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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명품대학 탐방/동서대] 장제국 동서대 총장 "글로벌 인재 양성에 최선"

입력
2013.08.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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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가가 치열한 경쟁시대에 접어든 가운데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 대학들도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새로운 발전동력 마련을 위해 창조적인 단과대ㆍ학과를 신설하거나 새 캠퍼스를 조성, 대학교육의 수준을 높이고 취업경쟁력도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일보는 2014년 수시모집을 앞두고 높은 경쟁의 파도를 넘어 세계 속의 대학으로 순항하고 있는 지역 대학들을 소개하는 '부ㆍ울ㆍ경 명품대학 탐방' 시리즈를 마련한다.

"학생 개개인을 중요시하고 낙오자 없는 교육을 하겠습니다. 성적이 뛰어나지 않아도 가능성 있는 학생을 발굴해 키워주는 것이 대학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젊은 대학은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우리 대학은 최첨단 분야와 미래 가능성 있는 분야를 선도적으로 특성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가 개교 21주년인 동서대는 짧은 연륜에도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사업,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 등 굵직한 성과를 많이 이뤄내 주목 받는 대학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영국의 세계적 대학평가기관인 QS가 발표한 '아시아 대학 국제화 종합순위'에서 50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 대학 중 50위권은 동서대가 유일하다.

장 총장은 "영화영상, 디자인, 디지털콘텐츠, IT 등 4개 특성화 분야를 집중 육성해 지역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이 빠른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덧붙였다.

취임 2년여를 넘긴 장 총장은 "그 동안 학생들에게 '기회의 통로'를 만들어 주는데 주력, 성적이 좋지 않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학생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데 집중했다"며 "이를 위해 1년에 100명을 미국에 무료연수를 보내주는 SAP-USA 프로그램에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도 지원할 수 있는 '인생 리셋' 전형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동서대는 이 전형을 통해 잠재력 있는 학생들을 상대로 심층인터뷰를 실시, 자신만의 인생 스토리가 있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학생을 과감히 미국으로 보냈다. 0.88이란 낮은 학점을 받은 학생도 잘 적응하고 있어 해외 무료연수자 선발시점이면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커밍아웃하는 학생들의 지원이 몰리고 있다.

특히 장 총장은 학생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5,000명이 넘는 학생과 소통, 직접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며 "SNS 외에도 매주 목요일 캠퍼스에서 교직원, 학생들과 함께 김밥을 먹으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BBLG(Brown Bag Lunch Gathering), 학생조찬 모임인 BCP(Breakfast Club with President)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제화를 빼고 동서대를 논할 수 없다. 지난해 개교 20주년 기념행사로 아시아대학총장포럼을 유치했을 때는 역대 최대인 17개국 68개 대학이 참여, 아시아의 많은 대학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장 총장은 "국제화를 위해 33개국 137개 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맺고 교수ㆍ학생 교환, 공동연구 등을 해오고 있으며, 미주분교와 한중합작대학 개설, 공동학위과정과 미국ㆍ중국 SAP(Study Abroad Program), 동서아너소사이어티 운영 등 학생들의 국제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서대는 지난해 해운대 센텀시티 1만6,532㎡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8층 규모의 센텀 캠퍼스를 오픈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임권택영화예술대학도 올들어 이곳으로 이전했다.

장 총장은 "영화의 전당, 부산영상위원회, 부산촬영스튜디오,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부산문화재단 등이 인접한 센텀시티 중심에 캠퍼스를 세워 영화영상과 공연예술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은 동서대의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다.

그는"임권택 감독 이름을 딴 단과대학으로 임 감독이 석좌교수로,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학장으로 있으며, 현재 한국영화를 이끌고 있는 영화감독, 배우, 제작진들이 실무형 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의 인기가 높다"고 소개했다.

장 총장은 영화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국내 영화와 일본 드라마에도 직접 출연하는 등 스스로 연기에 관심을 쏟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동서대는 최근 대학가의 화두인 구조조정에서도 비켜있다.

장 총장은 "처음부터 실용적이고 경쟁력 있는 학부로 시작해 구조조정할 맨?학과가 없지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 2년여 전부터 교과과정을 전면 개편하고 있다"며 "디자인학부는 전공을 통폐합해 8개 루트로 재구성해 커뮤니케이션루트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IT, 마케팅을 함께 공부하는 창의적이고 융복합 과정으로 구성하고, 국제물류학과는 선행학습제도를 도입해 한 학기 강의를 동영상으로 촬영, 집에서 미리 강의를 듣게 하고 강의시간에는 질의응답 토론이 이뤄지도록 한다"고 말했다.

동서대는 이런 방법으로 2~3과목을 시범 운영한 후 효과가 좋으면 더 많은 과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 총장은 "서울의 경쟁력 있다는 대학 프로그램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맞는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만들고 있다"며 "개혁을 일으켜 성공한 해외대학을 연구해 성공한 지역대학 모델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총장은 미국 조지워싱턴대를 거쳐 시러큐스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2001년 일본 게이오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아 미국과 일본에 정통하다. 2004년 한국과 일본의 차세대 연구자들간의 지적ㆍ인적 교류를 위한 한ㆍ일차세대학술포럼을 설립, 현재 대표를 맡아 모임을 이끌고 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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