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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질 여전한데… 서울 택시 기본요금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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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질 여전한데… 서울 택시 기본요금 오른다

입력
2013.08.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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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서울의 택시 기본요금이 현재 2,400원에서 2,900~3,100원으로 오른다. 또 기본요금 인상폭에 따라 시계외(市界外) 할증요금제(서울 택시가 경기도로 갈 때 요금 20% 추가)와 심야할증 시간대를 오후 11시~다음날 오전 3시로 1시간 당기는 안도 함께 검토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으로 택시요금 인상안 3가지를 마련하고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 수렴을 거쳐 10월 중 확정, 적용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택시 기본요금은 2009년 6월 1,900원에서 2,400원으로 인상된 뒤 4년 2개월간 오르지 않았다.

채택이 유력한 기본안은 기본요금을 3,000원으로 올리고 시계외 할증요금을 받도록 하는 안이다. 2009년 폐지된 할증요금을 재도입해 경기, 인천 등을 오가는 이용객들이 승차 거부로 불편을 겪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 안을 적용하면 요금 인상률은 10.5%다.

그 외 기본요금을 2,900원으로 하고, 시계외 할증요금제를 적용하면서 현재 밤 12시~오전 4시인 심야할증 시간대를 1시간 앞당기는 안(인상률 9.3%)과 기본요금을 3,100원으로 700원 올리는 대신 시계외 할증 요금을 적용하지 않고, 심야할증 시간대를 바꾸지 않는 안(인상률 11.8%)도 함께 검토된다.

이번 인상안 추진은 누적된 법인택시 회사들의 운송적자에서 비롯됐다. 서울시는 법인택시 1대 당 하루 3만4,000원의 운송적자를 보전하는 대신 택시기사 처우 개선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는 계획이지만 반발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미 도시가스와 우편요금이 오른 데 이어 상수도와 전기료도 인상 요인이 있는 상황에서 택시 기본요금 인상과 서울 시계외, 심야할증까지 더해지면 가계 부담으로 작용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경기 일산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한모(42)씨는 "택시 요금을 올릴 때마다 서비스 개선을 약속했지만 한번도 실현되지 않았다. 결국 이용자들만 부담을 떠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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