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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US오픈 챔피언은 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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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US오픈 챔피언은 나달"

입력
2013.08.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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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슈라이버(51). 4대 메이저대회 여자복식 타이틀 20개를 따내는 등 한 시대를 풍미한 테니스 선수다. 31번 정상에 오른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57)에 이어 2위다. 슈라이버는 그러나 메이저 단식 우승은 한 차례도 없다. 1978년 US오픈 결승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슈테피 그라프(44)의 22회, 크리스 에버트(59ㆍ이상 미국)와 나브라틸로바의 18회에 비하면 초라하다.

하지만 테니스 해설가로서 슈라이버의 예측력은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앞서 18차례 메이저대회에서 9번이나 챔피언을 미리 '찍어'적중했다. 베팅 성공률 50%다.

ESPN은 최근 제132회 US오픈 테니스 개막에 앞서 11명의 테니스 해설가와 기자 등 전문가들로부터 남녀 우승자를 추천 받았다. ESPN은 그러면서 '슈라이버의 50% 적중률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우타자로 평가 받는 미겔 카브레라(30ㆍ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통산 타율이 3할2푼에 머물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놀랍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앤디 머레이(26ㆍ영국)를 올 시즌 윔블던 남자 단식 챔피언으로 일찌감치 전망해 '대박'을 터뜨린 슈라이버는 "나는 가급적 '용감한 선택'을 피하는 대신 확률과 전적을 보고 판단한다"라며 나름의 비결을 털어 놓았다.

슈라이버와 에버트, 존 맥켄로를 포함해 11명의 전문가들 중 8명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US오픈 남자 단식 우승자를 라파엘 나달(27ㆍ스페인)로 점쳤다. 디펜딩 챔피언 머레이와 노박 조코비치(26ㆍ세르비아), 후안 마르틴 델포트로(25ㆍ아르헨티나)도 나란히 1표씩을 받았다. ESPN의 유명 테니스 담당기자 그렉 가버는 조코비치의 손을 들었다.

랭킹 20위 이하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선수론 어네스트 굴비스(25ㆍ라트비아)가 6표, 미하일 유즈니(31ㆍ러시아)가 2표, 샘 쿼리(26ㆍ미국), 버나드 토믹(21ㆍ호주), 캐빈 앤더슨(27ㆍ남아공)이 각각 1표였다.

톱랭커 8번 이내 시드배정자 중에서 '가시밭길'이 예상되는 선수로는 다비드 페레르(31ㆍ스페인)가 6표, 로저 페더러(32ㆍ스위스)가 2표를 받는 굴욕을 겪었다. 리차드 가스케(27ㆍ프랑스)와 델포트로, 토마스 베르디흐(27ㆍ체코)도 1표씩을 받았다. 슈라이버는 페러더쪽에, 에버트는 페레르를 점쳤다.

여자부 챔피언은 서리나 윌리엄스(32ㆍ미국)가 9표를 받아 압도적인 우위에 섰다. 빅토리아 아자렌카(24ㆍ벨라루스)가 2표를 얻었다.

전문가들의 전망에 화답이라도 하듯 나달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나달은 26일(현지시간)미국 뉴욕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단식 1회전에서 미국의 기대주 라이언 해리슨(21)을 126분만에 3-0(6-4 6-2 6-2)으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나달은 이날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서브에이스에서 3-11로 뒤졌고 더블폴트는 5-2로 많았다. 하지만 나달은 범실을 21-34로 줄이고 네트플레이 승률(81%-57%)에서 우위를 보였다. 7번의 브레이크포인트 기회에서 5번을 점수로 연결해 낙승을 거뒀다.

나달이 우승하면 로저스컵과 신시내티오픈에 이어 US오픈까지 같은 해에 휩쓴 2003년 앤디 로딕 이후 처음이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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