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손연재는 28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막을 올리는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손연재가 올 시즌 최종 목표로 삼았던 무대로 유종의 미를 노린다.
손연재는 28일 오후 볼-후프 개인 종합 예선, 29일 새벽 종목별 결선 경기를 치른다. 29일 오후엔 곤봉-리본 개인 종합 예선과 30일 새벽 종목별 결선에 나선다. 개인 종합 예선에서 24위 안에 들면 30일 오후 개인 종합 결선에서 메달을 두고 연기를 펼친다.
그 동안 손연재는 세계선수권과 인연이 없었다. 2010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 종합 32위, 2011년 몽펠리에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 종합 11위에 그쳤다. 두 대회 모두 종목별 메달도 목에 걸지 못했다. 손연재로선 올해 대회가 메달 획득을 향한 3번째 도전인 셈이다.
손연재는 올 시즌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네 종목 프로그램을 새로 구성했다. 2월 러시아 가스프롬 그랑프리로 시즌을 시작한 손연재는 월드컵과 아시아선수권, 유니버시아드 등 각종 국제 대회 출전을 통해 작품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올해 출전하는 대회마다 메달을 따낸 손연재는 지난 18일 끝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월드컵에서는 개인 종합 시즌 최고점(71.083)을 돌파했고, 후프 종목 은메달과 리본 종목 동메달을 목에 걸며 최종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여름 동안 전지 훈련지 크로아티아 오레비치에서 러시아 대표팀과 함께 훈련하고 체력을 끌어올린 손연재는 23일 결전지 키예프에서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간 상태다. 앞선 대회에서 발랄함과 풍부한 표정 연기로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큰 실수만 없다면 메달 획득을 노려볼 수 있다.
한편 손연재와 함께 출전할 예정이었던 김윤희(22·세종대)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월드컵 때 머리를 다쳐 불참한다. 이경은(세종대)-이나영(세종고)-이지우(오금고)-양현진(이매고)-김희령(김포고)으로 구성된 단체 국가대표팀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그간의 성과를 최종 점검한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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