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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형제가 나란히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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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형제가 나란히 결승 진출

입력
2013.08.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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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3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됐다. 형제 기사인 안형준과 안성준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나란히 명인전 예선 결승전을 치른 것이다. 국내 프로 바둑계에 형제기사는 김수영-김수장, 이상훈-이세돌, 박승철-박승현, 김대희-김수진(남매), 안형준-안성준, 류동완-류민형 등 여섯 쌍이 있었는데 김수영 7단이 2005년 작고하는 바람에 지금은 다섯 쌍으로 줄었다.

형준-성준 형제는 2008년 입단했다. 형이 먼저 3월에 프로가 됐고 동생이 9월에 뒤를 이었다. 형제기사들이 대체로 그렇듯 이들도 역시 동생이 좀 더 빨리 두각을 나타내 성준이 지난해 8월 제8기 물가정보배 결승 3번기서 김지석을 2대0으로 꺾고 첫 타이틀을 따냈다.

안형준의 상대는 한태희, 안성준의 상대는 류민형이다. 안형준은 그동안 국수전, 물가정보배, 원익배 본선에서 활약했고 지난 6월에는 LG배 본선 16강에도 올랐다. 이번 예선에서는 이기섭, 박진열, 이범진, 김정현을 이기고 결승까지 올라왔다.

한태희는 2010년 1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비씨카드배에 출전해 이창호를 이기고 본선 32강까지 진출, 크게 화제가 됐던 신진기예로 그 해 10월에 입단했다. 이후 기대만큼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 올해 명인전 예선에서 박민규, 옥득진, 신진서를 차례로 이기고 국내 기전 첫 본선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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