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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던 사슴벌레 사라지자 집안이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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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던 사슴벌레 사라지자 집안이 발칵

입력
2013.08.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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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여 점의 곤충 표본과 200여 마리의 새가 있는 경기 여주의 곤충박물관에 세계 최고의 곤충학자를 꿈꾸는 한 소년이 있다.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부터 개미, 타란툴라 거미까지 곤충이라면 모르는 것이 없는 곤충박사, 열네 살 건우. SBS가 28일 오후 5시 35분 방송하는 '내 마음의 크레파스'는 곤충의 매력에 푹 빠진 건우와 그를 걱정하는 부모님의 이야기를 전한다.

건우는 박물관 안의 모든 곤충 관리를 도맡아 한다. 관람객들에게 곤충을 설명해 주는 일도 하는데, 건우의 설명을 듣기 위해 멀리 일본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학교에서도 손에서 곤충 관련 서적을 놓지 않는 건우는 개인 연구실까지 두고 곤충 실험에 몰두한다. 곤충을 채집하려고 직접 어두운 밤길을 나서기도 한다. 곤충에 관해서는 두려움이 없다.

건우가 박물관에서 일하고, 개인 연구실도 둔 건 부모님의 도움이 컸다. 부모님은 자나 깨나 곤충 생각만 하는 아들을 위해 서울에서 하던 사업까지 접고 박물관을 인수했다. 그런데 요즘 들어 건우가 가족보다 곤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내심 걱정이다. 건우는 곤충 때문에 다섯 살 터울의 여동생 태희와도 자주 티격태격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사건이 터진다. 건우가 아끼던 사슴벌레가 사라진 것. 건우는 불안한 마음에 엄마를 추궁한다. 엄마는 곤충 때문에 화를 내는 건우의 모습에 속이 상하고, 건우에게 결국 반성할 시간을 가지라며 박물관을 나가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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