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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다웨이 전격 방북… 6자·북미대화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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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다웨이 전격 방북… 6자·북미대화 논의할 듯

입력
2013.08.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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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 일행이 26일 전격적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다웨이 대표 일행의 평양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방북 일정이나 목적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북한이 대화모드로 돌아서면서 남북관계가 진전되는 상황에 맞춰 우다웨이 대표가 방북함에 따라 2008년 12월 이후 중단된 6자회담 재개와 북미대화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다웨이 대표의 방북은 북핵 문제를 놓고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중재자를 자처하는 '중국 역할론'과 맞물려 있다. 중국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미국과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적극적으로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조속한 다자회담 재개를 주장하는 북한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이에 미측은 "대화에 앞서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우다웨이 대표는 북한을 상대로 대화 재개의 조건을 절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미국은 대화를 위한 문턱을 높여 놨지만 북한은 이를 아예 없애자고 한다"며 "북한을 문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중국이 문턱을 얼마나 낮출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북은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북한간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도 있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6자회담 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내달 한국, 중국, 일본 3국을 연쇄 방문하는(본보 8월 26일자 1ㆍ4면) 일정을 앞두고 막판 조율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지환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미국의 본격적인 동북아 공략에 앞서 중국과 북한이 말을 맞추려는 것"이라며 "남북간 대화국면의 동력을 활용하기 위해 현 시점을 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5월과 6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최측근인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북한의 핵 협상을 총괄하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각각 중국에 보내 6자회담을 포함한 각종 대화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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