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독자 개발하고 있는 4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31'(사진)이 최근 잦은 시험 비행에 나서 주목된다. 중국 언론들은 젠-31의 성능이 미국의 F-35에 뒤질 게 없다며 자국산 전투기 수출을 위해 일찌감치 군불을 떼기 시작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26일 젠-31이 이달 들어 세 차례나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구잉'(鶻鷹ㆍ송골매)이란 별명이 붙은 젠-31은 지난해 10월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한 비행장에서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젠-31은 중국이 미국의 F-35를 겨냥해 만들고 있는 전투기다. 중국신문망은 특히 군사 전문가 쉬융링(徐勇凌)을 인용, "F-35가 단발 엔진인데 비해 젠-31은 쌍발 엔진이라 더 많은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며 "젠-31이 한 수 위"라고 분석했다. 쉬융링은 "젠-31의 스텔스 기능은 이미 국제적인 수준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이어 젠-31은 이미 건조에 들어간 중국의 첫 국산 항모에 함재기로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군사 방면 인터넷 매체인 21세기군사는 "F-35가 잦은 고장으로 신뢰성에 흠집이 간 상태에서 젠-31이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며 "국제 군수 시장에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미국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