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6일 10월 재보선의 야권 연대와 관련해 "제가 지난 4월 치른 서울 노원병 선거처럼 유권자의 선택권 존중 차원에서 다른 고려 없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재보선에서 "기계적 후보 단일화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것처럼 야권 연대 및 후보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경기 안양시 대륭테크노타운에서 열린 안양ㆍ군포ㆍ의왕 벤처기업협회 정책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형편이 유리하거나 낙관적이지 않지만 저도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해서 열심히 선거를 돕고 (후보들을) 당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10월 재보선 전략과 관련해 "선거구가 몇 곳이 나올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저희가 낼 수 있는 후보가 있으면 적극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10월 재보선에서 최대한 후보들을 많이 출마시켜 독자적으로 성과를 거두겠다는 것이다. 또 이번 선거에서 독자세력화 등을 위한 정치적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의원 측에선 당선자를 배출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당선자가 나오지 않더라도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를 이긴다면 야권 재편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인재 영입 진행 상황에 대해선 "확정되면 적당한 시기에 말씀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신당 창당 일정에 대해선 "우선 사람이 먼저이고 사람이 모이면 그 분들과 함께 논의해서 결정할 생각"이라며 "당장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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