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아동ㆍ청소년 중 남학생은 '공부', 여학생은 '외모'가 가장 큰 고민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 4명 중 1명은 자살 충동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26일 서울시가 관내 9~24세 아동ㆍ청소년 1,320명을 대상으로 7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고민을 묻는 질문에 52.7%가 '외모ㆍ키ㆍ몸무게'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공부(49.7%) '직업(32.4%) 순이었다.
남학생의 경우 공부에 대한 고민(47.7%)이 외모(45.0%)보다 높았고 여학생은 외모에 대한 고민이 60.1%로 공부(51.6%)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전체 응답자의 25.6%는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큰 자살충동은 학교성적과 진학문제(29.5%)였고 다음으로 외로움ㆍ고독(17.6%) 가정불화 (16.1%)가 꼽혔다. 학교생활만족도도 5점 만점에 평균 3.72점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이밖에 응답자의 8.2%(105명)는 가출 경험이 있었고, 이 가운데 45%가 '부모와의 갈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최초 가출 나이는 평균 14.3세, 가출 기간은 1주일 미만이 대부분(76.4%)이었다.
휴대폰을 처음 사용한 시점은 초등학교 5학년 때(15.4%)가 가장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아동ㆍ청소년 정책지표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실시됐으며 생활, 고민, 진로, 온라인 활동, 인권 총 5개 항목으로 진행됐다. 서울시는 앞으로 2년마다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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