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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래는 최신곡, 고국 노래는 전통곡 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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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래는 최신곡, 고국 노래는 전통곡 틀어요"

입력
2013.08.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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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등을 위해 2008년 개국한 '웅진재단 다문화가족 음악방송'이 30일 개국 5주년을 맞는다. 이 방송은 다문화가족을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정착시키고,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준다는 취지에서 웅진재단이 디지털 스카이넷과 함께 개국했다.

26일 웅진재단에 따르면 다문화가족 음악방송은 개국 후 지금까지 누적 청취자가 2,28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국내 다문화가족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8개 나라 출신 원어민 DJ들이 스카이라이프, 케이블TV, IPTV, 인터넷, 스마트TV 등 6개 매체, 24개 채널을 통해 24시간 방송을 하고 있다. 방송 대상 8개 언어는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필리핀어, 몽골, 아랍어, 러시아어, 일본어 등이다.

원어민 출신 DJ들은 각 언어권의 문화와 고향 소식을 소개하고 고국의 전통과 대중음악을 들려주면서 이국땅에서 체류하는 다문화가족의 향수를 달래주고 있다. 또 한국어 배우기 코너는 물론 한국 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 한국 음악 등도 들려주고 있어 청취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010년 12월부터는 '엄마 나라 동화' 코너를 운영중이다. 각 언어권의 대표적 전래동화를 이중언어 애니메이션으로 소개함으로써 다문화가족 2세들이 어머니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웅진재단은 필리핀 정부로부터 2011년 제1회 세계미디어상을 수상했다. 필리핀 정부가 제정한 이 상은 인류애 실천에 앞장서는 외국 방송에 주어진다.

한국어와 중국어로 음악방송을 진행하는 덩징(30)씨는 "가급적이면 한국 노래는 최신 곡을 틀어주고, 중국 노래는 옛 것을 들려주고 있다"며 "향수병을 앓고 있는 이들을 위한 배려"라고 귀띔했다.

신현웅(전 문화부 차관) 웅진재단 이사장은 "각국 주한대사와 다문화 화제인물이 수시로 출연해 자국민과 소통하거나 상담을 해주는 방송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다문화가족의 소외감과 외로움을 덜어주는 사랑방 역할을 하는 데 비중을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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