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26일 "우리 사회와 정치가 분열로 치닫고 있다"며 "통합의 정신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일에 체류 중인 손 고문은 23일 형수상을 당해 일시 귀국했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손 고문은 여야가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을 염려하며 통합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손 고문은 또 "다양성과 다원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그 바탕은 통합과 공동체정신이 돼야 한다"며 "우리가 같이 간다는 것에 대한 신뢰, 국가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손 고문은 특히 지난 대선부터 자신과의 연대설이 거론됐던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해 "'안철수 현상'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여망을 반영한 것인 만큼 이에 부응해 새로운 정치의 내용을 채우고 좋은 정치를 해주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앞서 안 의원은 24일 손 고문 형수의 빈소가 있는 서울 압구정성당 장례식장을 찾아 "정치상황이 지난 대선 때보다 훨씬 열악해진 것 같아서 걱정"이라며 "손 고문의 혜안이 필요하다"고 정치적 구애를 한 바 있다.
그러나 손 고문은 10월 재·보선 출마 등 향후 행보와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지난 1월 독일로 출국해 베를린자유대학에서 복지, 노동, 환경 등에 대해 연구해 온 손 고문은 10월 초 귀국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달 14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7주년 기념식을 통해 국내 정치무대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공항에는 민주당 양승조, 이윤석 의원과 전혜숙, 이기우 전 의원 및 지지자 50여명이 나와 손 고문을 배웅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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