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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마지막 이틀… 달빛 맞으며 고갱전 보러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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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마지막 이틀… 달빛 맞으며 고갱전 보러갈까

입력
2013.08.2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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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의 마지막 이틀간 서울 곳곳이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30, 31일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마포, 서대문, 종로, 용산, 성북구 일대가 '서울 문화의 밤' 으로 들썩인다. 햇수로 6회째, 서울시가 주최하는 행사다. 올해는 록ㆍ클래식ㆍ포크 등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뮤직 페스티벌, 서울시장 공관과 각국 대사관 등 평소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던 공간을 개방하는 오픈 하우스 서울, 문화계 명사와 시민이 만나 대화를 나누는 문화 상상 프로젝트로 큰 틀을 짰다.

오픈 하우스 서울에 참가하는 외국 공관은 아라베스크 타일 장식이 아름다운 이슬람 양식으로 지어진 오만대사관을 비롯해 뉴질랜드, 터키, 브라질, 폴란드 대사관저다. 내년 3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30일 오후 2시)도 미리 대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 행사로는 록밴드 콘서트(30일 밤 9시 청계광장),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시민 1,000명이 참여하는 합창 페스티벌(31일 오후 8시 서울광장)이 눈에 띈다.

해방촌 골목, 낙산 성곽 둘레길, 미복원 성곽 등을 도는 투어도 마련된다. 역사학자나 향토사 연구자 등 전문가들이 시민들과 함께 다니며 서울의 근대사를 들려줄 예정이다.

서울광장은 장터로, 텐트촌으로 변한다. '착한 소비'를 주제로 이틀간 친환경 소비장터가 열린다.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동네 빵집들이 서울광장에 부스를 차려 빵과 케이크를 판다. 31일 서울광장은 텐트촌이다. 미리 신청한 200팀이 텐트를 치고 다음날 아침까지 캠핑을 한다.

광화문과 북촌 일대, 대학가의 화랑, 박물관, 공방들은 밤 늦도록 문을 열어 흥을 돋운다. 고갱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을 비롯해 쇳대박물관, 본화랑, 서울역사박물관 등 90여곳이 밤 10~11시까지 개방된다. 단 시설에 따라 야간 개장 날짜나 시간이 다르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eoulpenweek.com)나 페이스북(facebook.com/seoulpenweek)에서 확인하면 된다. (02)6939-7890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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