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체험이 우울감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국립나주병원과 공동으로 산림체험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심리적 안정 및 생리적 효과를 연구한 결과 일반인과 정신질환자 모두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서 기획한 산림체험 프로그램을 2주에 걸쳐 5회 실시한 뒤 다양한 심리 검사지와 혈압, 맥박 및 타액을 이용한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일반인은 긴장감과 피로감이 줄었으며, 우울정도 검사지(BDIㆍ우울감 측정 설문방식)를 이용한 우울감 측정에선 프로그램 전 평균 값 9.2였던 것이 프로그램 후 4.0으로 43%나 줄었다.
스트레스 측정법(GARSㆍ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지수화 해 측정하는 설문방식)에 의한 스트레스 평가에선 프로그램 전 21.3에서 프로그램 후 11.2로 53%나 줄었다. 생리적 변화에선 수축기 혈압과 맥박이 감소해 혈압과 맥박에도 안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그램 참여 후 정신질환자의 우울정도(BDI)는 평균 16.7에서 14.6으로 줄어 효과가 다소 미미했다.
그러나 스트레스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인 코티졸 값은 정신질환자의 경우 참여 전 3.65에서 참여 후 2.75로 0.9가 줄어, 일반인(0.1 감소)에 비해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산림체험 프로그램 참여자 중 일반인 그룹은 심리 부문의 긍정적 효과가 컸으며, 정신질환자 그룹은 스트레스 정도를 나타낸 생리지표인 코티졸 값 측정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에 있어 의미 있는 효과를 보였다"며 "산림복지 서비스의 하나로 지속적인 연구결과 축적을 통해 산림 치유효과를 검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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