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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적절한 때에 프로 전향 생각… 우승 상금 0원 신경 안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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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적절한 때에 프로 전향 생각… 우승 상금 0원 신경 안써"

입력
2013.08.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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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언니들을 꺾은 뉴질랜드 동포 리비아 고는 프로 전향 시기에 대해선 여전히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리디아 고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의 로열 메이페어 골프장(파70ㆍ6,40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골프(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한 뒤 "적절한 시기에 프로 전향을 할 생각"이라면서 "부모님과 뉴질랜드 관계자들과 상의를 해 좋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면서 세계 골프계의 '블루 칩'으로 떠오른 리디아 고는 다음달 프랑스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출전한 뒤 뉴질랜드로 돌아가 학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음은 리디아 고와의 일문일답.

-세계 골프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세계 골프 역사의 한 부분이 됐다는 것이 놀랍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언급된 것이 영광일 뿐이다."

-프로 전향 시기가 관심이다.

"적절한 때에 프로 턴을 하려고 생각 중이다. 부모님과 뉴질랜드 골프 관계자들과 잘 상의해서 정하겠다. 16세는 아직 그런 결정을 하기에는 어린 나이다. 프로가 된다면 매 샷이 돈으로 계산되는 직업을 갖게 되는 것인 만큼 좋은 결정을 내리겠다."

-우승의 원동력은.

"오늘 5타만 줄이자 생각하고 경기에 나섰는데 우승까지 해서 매우 행복하다. 초반 출발이 좋았던 것이 오늘 만족스러운 결과를 낸 것 같다. 올 해 호주오픈에서 10언더파도 쳐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오늘 64타가 개인 최고 성적은 아니다."

-아직 LPGA 회원도 아닌데 많은 선수들이 축하해줬다.

"대니얼 강과는 자매처럼 친하게 지내는 사이고 제시카 코르다(미국) 역시 아주 재미있는 친구다. 김인경 선수처럼 훌륭한 골퍼가 축하를 해줘 놀라기도 했다. 아주 의미 있는 축하였다."

-아마추어 신분이기 때문에 상금을 못받고 있는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우승 기회는 앞으로도 더 있을 것이다."

-박인비 등 한국 선수들로부터 받은 영향이나 영감이 있다면.

"나도 박세리 선수가 US오픈에서 처음 우승할 때의 장면을 여러 번 돌려봤다. 영감을 받았고 한국 선수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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