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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도전 연아의 선택은 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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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도전 연아의 선택은 탱고

입력
2013.08.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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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올림픽에서 선보일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연아의 새로운 쇼트 프로그램은 '센드 인 더크라운스(Send in the Clowns, 어릿 광대를 보내주오)',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은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라고 26일 밝혔다. 김연아는 2013 ISU 그랑프리 시리즈뿐만 아니라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도 두 프로그램으로 연기할 예정이다.

'센드 인 더 크라운스'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스위니 토드'로 유명한 미국의 뮤지컬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Stephen Sondheim)이 작곡했다. 로맨틱하면서도 슬픔을 담고 있어 김연아의 감동적이고 우아한 연기가 기대된다.

'아디오스 노니노'는 아르헨티나 탱고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작품이다. 피아졸라는 이 곡을 시작으로 하여 탱고에 클래식을 접목한 '누에보 탱고(Nuevo Tango)'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아디오스 노니노'는 1959년에 작곡된 이후 여러 번 편곡되고 수없이 연주될 정도로 유명하고, 열정적인 가운데에서도 애잔함을 느끼게 해준다.

김연아가 프로그램으로 탱고를 선택한 것은 두 번째다. 16세 때 시니어 데뷔 무대에서 쇼트 프로그램 '록산느의 탱고'에 맞춰 성숙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연기한 바 있다.

그 동안 김연아는 '죽음의 무도', '제임스 본드 메들리', '뱀파이어 키스' 등 주로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 곡을 쇼트 프로그램으로, '조지 거슈인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 '레 미제라블' 등 우아하고 감동적인 음악을 프리 프로그램으로 선택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서정적인 '센드 인 더 크라운스'를 쇼트 프로그램으로, 강렬하고 다채로운 분위기의 '아디오스 노니노'를 프리 프로그램으로 선택했다.

김연아는 '센드 인 더 크라운스'에 대해 "여주인공이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로, 이전에 이 음악을 들었을 때 대회 프로그램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이번 선곡 과정 중 문득 이 곡이 떠올랐고, 이 곡으로 꼭 한번 피겨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최종 결정을 했다"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현역선수로서의 마지막 대회 프로그램인 만큼 내가 그 동안 스케이팅을 하고 싶었던 음악을 선곡하게 되어 기쁘고, 그 만큼 멋진 경기 내용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새로운 시즌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김연아는 ISU 그랑프리 시리즈 2차 캐나다와 5차 프랑스 대회 출전을 배정받았으며, 2014년 2월에 개최되는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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