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가스폭발사고를 낸 OCI머티리얼즈가 26일 뒤늦게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안전대책 마련에 합의했다.
OCI머티리얼즈 조백인 사장은 이날 회사 앞에서 열린 주민들의 항의집회장에서 “공장폭발로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며 “관계기관 및 전문기관의 안전진단을 철저히 받아서 두 번 다시 이런 사고가 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방독면 등 안전장비 지급 및 대피소 마련 ▦가스유출 사고 확인을 위한 CCTV설치 ▦합동점검반 구성 ▦유독성 가스 유출을 가상한 합동훈련 ▦재난 안전기금 100억원 예치 ▦인적 물적 피해조사 후 보상 등 8개 요구사항을 대부분 수용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가흥2동 새마을회, 체육회 등 6개 사회단체 및 도ㆍ시의원으로 구성된 ‘OCI머티리얼즈 가스폭발에 따른 주민대책위원회’는 300여명의 주민들 참석한 가운데 공장 진입로에서 두 시간여 동안 집회를 열었다.
가흥2동 새마을부녀회 김정자 회장은“집회는 회사측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주민 분노가 폭발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기업답게 안전대책을 완벽하게 세워 달라”고 말했다.
권진철 주민대책위원장은 “가스폭발사고 후 주민들의 안전대책은 너무나 소홀했다”며 “이번 합의사항이 잘 지켜지는지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고용노동부 영주지청은 24일 폭발사고가 난 OCI머티리얼즈 내 모노실란 2공장의 전 공정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안전진단을 받아 개선계획을 수립 제출할 것을 통보했다.
조 사장은 23일 시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18일 폭발사고로 누출된 트리폴로로실란(TCS)이 240㎏∼40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 발표했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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