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29일 기장군 정관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개장, 부산권에도 본격적인 교외형 관광쇼핑시대가 열린다.
신세계그룹과 미국 아울렛시장 1위 기업인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Simon Property Group)의 합작회사인 신세계사이먼은 2007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2011년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이어 첫 광역시장 진출지역으로 부산을 택했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 정관로 1133 일대 부지 15만5,000㎡, 매장면적 3만3,000㎡에 아르마니, 코치 등 180여개의 명품매장이 들어서는 신세계사이먼은 연중 25~65%,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한다.
건물 외관은 르네상스의 중심지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의 건축양식으로 지어 한층 고풍스럽고 이국적인 정취를 풍겨, 마치 유럽 해안지방에 위치한 쇼핑센터를 방문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 고객들이 쉴 수 있는 카페 및 맛집들이 입점해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반경 5㎞ 이내에 장안사, 임랑ㆍ일광해수욕장, 달음산 등 관광휴양지와 아시아드ㆍ베이사이드 등 골프장이 인접해 있는 등 주변 자연경관이 쾌적하고 빼어나 복잡한 도심이 아닌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한다.
부산울산고속도로 장안IC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14번 국도와 정관 연결도로로 연결돼 교통여건도 좋다.
특히 부산과 울산 및 양산 도심에서도 차량으로 30~40분 거리에 있어 가족단위 드라이버를 겸한 쾌적한 쇼핑기회를 제공, 관광과 쇼핑을 겸한 진정한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시대가 열릴 것으로 신세계 측은 보고 있다.
이는 이국적인 건축 컨셉으로 개발된 아울렛을 도심에서 떨어진 교외에 지어 부담 없는 임대 수수료율을 통해 프리미엄급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들이 자발적으로 이월상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아울렛의 시초인 미국에서는 이미 아울렛 쇼핑이 단순히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하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장르의 쇼핑과 나들이가 결합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에서 프리미엄 아울렛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가격경쟁력으로 도심보다 땅값이 저렴한 교외에 국내외 브랜드를 다양하게 유치, 좋은 상품을 보다 매력적인 가격에 제공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도 비슷해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도쿄 인근의 고템바 프리미엄 아울렛은 ‘숲속의 마을’이라는 컨셉으로 하코네온천, 후지산 등 관광명소와 인접,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신세계그룹과 50대 50 지분을 갖고 있는 미국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인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은 세계 최대 프리미엄 아울렛 기업인 첼시 프로퍼티 그룹을 인수해 미국, 일본, 멕시코 등에서 모두 81개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 중 65개는 미국에 있고 일본에 9개, 한국에 3개가 운영 중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파트너사인 사이먼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도시 외곽에 아울렛을 구축해 쇼핑에다 나들이 개념을 도입하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 및 공동 마케팅 등을 통해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동반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어 부산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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