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전남과의 '제철가 더비'에서 승리를 거두고 단독 1위를 질주했다.
포항은 25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전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황진성의 두 골과 신영준의 역전 골에 힘입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7경기 연속 무패 행진(5승2무)으로 승점 49(14승7무3패)를 기록한 포항은 2위 전북(승점 44ㆍ13승5무6패)을 5점 차로 따돌렸다.
포항은 1-2로 뒤진 후반 26분 황진성의 동점 골, 후반 44분 신영준의 역전 골이 터지면서 승점 3을 추가했다. 2011년 전남에서 데뷔한 뒤 올해 포항 유니폼을 입은 신영준은 '친정 팀'을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골의 기쁨까지 맛봤다.
반면 전남은 '브라질 골잡이' 웨슬리가 혼자 2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쳤지만 막판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수원은 대구 원정경기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30분 산토스의 선제 골로 기선을 잡은 뒤 후반 34분 이용래가 쐐기 골을 넣어 2-0 승리를 완성했다. 수원은 승점 40(12승4무8패)을 올려 인천(승점 38ㆍ10승8무6패)을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경남과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지난달 7일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7'에서 마감했다.
승점 42가 된 서울(골 득실 12)은 3위 울산 현대(승점 42ㆍ골 득실 16)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4위에 머물렀다.
전날 열린 경기에선 부산이 후반 12분 터진 파그너의 페널티킥 결승 골을 앞세워 인천을 1-0으로 꺾었다. 팀 창단 이후 인천 원정에서 첫 승리를 거둔 부산은 승점 37(10승7무7패)을 쌓아 상위 스플릿 진출 마지노선인 7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갈 길 바쁜 제주는 전북에 0-3으로 져, 9위(승점 33ㆍ8승9무7패)로 한 계단 주저앉았다. 최근 구단 매각설에 시달리고 있는 성남은 울산을 3-1로 이기고 8위(34점·9승7무8패)로 올라섰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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