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4대강 사업에 설계ㆍ감리 업체로 참여한 도화엔지니어링의 계열사인 건설업체 건화와 건설용역ㆍ기술 임대업체 한조 등 2곳을 지난 22일 압수수색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건화가 4대강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도화엔지니어링과 별도로 자체 비자금을 조성했고, 한조는 도화엔지니어링과 건화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낙동강 20공구 합천창녕보 공사 등을 수주한 건화의 비자금 조성 사실이 확인되면, 이 자금이 4대강 공사에 참여한 대형 건설사로 흘러 들어갔는지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김영윤(69) 도화엔지니어링 전 회장을 회사 돈을 빼돌려 930억원의 비자금을 만들고 2009, 2010년 4대강 공사 발주처인 GS건설, 대우건설 등에 수억 원을 건넨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지난 8일 구속했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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