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몽골에서 석탄을 액체로 바꾸는 청정에너지 개발을 본격화한다.
포스코는 몽골 최대 민간기업인 MCS사와 공동으로 석탄액화(Coal to LiquidㆍCTL)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최근 기술사 선정 및 몽골 정부와의 사업 인ㆍ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석탄액화란 저급 석탄을 열분해해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이뤄진 합성가스를 제조하고 공해물질을 제거한 뒤, 석유 형태의 액체를 만드는 청정액화 기술이다.
포스코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간 디젤 45만톤, 그리고 디메틸에테르 10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석탄액화 과정에서 추출되는 화합물인 디메틸에테르는 액화석유가스(LPG)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이산화탄소나 분진 발생도 적어 화석연료를 대체할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꼽힌다. 포스코 관계자는 “몽골 정부도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와 친환경 발전사업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로선 중앙아시아 자원개발 참여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몽골은 석탄매장량 세계 10위인 자원부국임에도 주에너지원인 석유를 대부분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2008~2009년 수도 울란바토르의 대기오염 수치가 중국 광저우의 2.8배에 달할 정도로 대기 오염이 심각한 상태다.
한편, 포스코는 내년 6월 가동을 목표로 광양에 연 50만톤 생산 규모의 청정 석탄 합성천연가스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 플랜트는 전체 공정의 75%가 몽골 CTL 프로젝트와 유사하다”며 “다년간 축적한 석탄 처리 및 에너지 생산기술력 등을 토대로 글로벌 청정에너지 플랜트 사업에서도 계속 앞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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