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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MVP 후보 올해도 '타고투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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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MVP 후보 올해도 '타고투저'

입력
2013.08.2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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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순위 싸움과 함께 종착역으로 향해 가는 2013 프로야구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류현진(LA 다저스)의 신인왕 여부 못지 않게 올 시즌 국내 프로야구의 정규 시즌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규리그 일정의 4분의3 가량을 소화한 시점. 지금의 성적표가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홈런왕, MVP 보증수표 공식 이어질까

지난해 생애 첫 MVP에 오른 박병호(넥센)에 이어 올해도 타자들의 강세가 눈에 띈다.

2011년 MVP였던 윤석민(KIA)이나 류현진, 김광현(SK)처럼 마운드를 대표하는 에이스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다승 1위 롯데 유먼(13승)이나 평균자책점 1위 NC 찰리(2.51), 구원 1위 넥센 손승락(32세이브) 모두 MVP 후보에 오를 만큼 압도하는 성적이 아니다.

반면 거포들의 개인 성적 경쟁은 치열하다. 24일 현재 최정(SK)과 박병호가 홈런 공동 1위(24개), 최형우(삼성)가 1개 뒤진 2위다. 타점은 최형우와 박병호가 공동 선두(79개)이고, 최정이 69개로 7위다. 최정은 2년 연속 20홈런-20도루 클럽에 도루 1개 만을 남겨 놓은 것이 가산점이다.

홈런왕은 전통적으로 타자 MVP의 필수 조건이었지만 올해는 이들 외에 LG를 무시할 수 없다. 팀을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고 있는 주장 이병규가 규정 타석을 채우고 타격왕에 오른다면 유력한 MVP 후보다. 봉중근 역시 세이브 타이틀을 획득할 경우 도전장을 던질 수 있다. 지난해까지 배출된 31명의 정규 시즌 MVP 가운데 투수는 12명, 타자는 19명이었다.

신인왕은 NC 집안 경쟁에 유희관 등 도전

신인왕은 5월까지만 해도 나성범(NC)의 독주가 예상됐다. 하지만 강력한 후보가 등장했다. 팀 동료투수 이재학이 7승(1세이브5패)으로, 찰리(9승)에 이어 팀 내 다승 2위를 기록 중이고, 평균자책점도 3.46으로 준수하다.

이재학과 함께 유희관(두산)도 유력한 후보다. 7승(1세이브4패)에 평균자책점 3.48로 이재학과 엇비슷한 성적이다. 두 선수 모두 '중고 신인'이다. 유희관은 군 복무도 마쳤지만 신인왕 자격 요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투수는 5년, 30이닝 이내로 출전했을 경우 신인왕 자격을 주고 있다. 이재학 역시 2010년 두산에 입단해 16경기에서 23.1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다.

5월에만 3개의 홈런에 타율 2할9푼을 쳤던 '순수 루키'나성범도 10홈런에 50타점, 타율 2할6푼4리로 여전히 신인왕 후보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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