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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장기불황 여파 창업열기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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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장기불황 여파 창업열기 위축

입력
2013.08.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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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의 창업 열기가 장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그나마 창업하는 법인도 자본금 1억원 미만 영세 창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다 창업자 역시 40∼50대 중장년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5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지역 신설법인은 34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23개에 비해 18.2%나 감소했다.

올 들어 부산지역 신설 법인수는 1월 316개에서 2월 355개로 소폭 증가한 이후 6개월 연속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신설 법인의 자본금 규모는 지난달의 경우 5,000만원 이하가 68.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5,000만~1억원이 2.3%로 전체 신설법인 가운데 1억원 미만의 소규모 창업이 처음으로 70%를 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자본금 1억원 미만 소규모 창업 비율은 66.2%였다.

신설 법인 대표자 연령도 지난달 기준으로 40대가 40.2%로 가장 많았고, 50대도 22.8%를 차지해 40∼50대 중장년 비중이 63%를 차지했다. 반면 30세 미만의 청년창업자 비율은 6.1%에 그쳤다.

신설 법인의 업종은 부동산 및 장비 임대·서비스업 비중이 27.2%로 가장 높았으며, 유통업이 23.1%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주택경기 침체로 부동산 관련 창업은 줄어든 반면 보험, 여행, 프랜차이즈 등 소규모 자본의 서비스업 창업은 늘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올 들어서도 지역 주력산업의 매출 부진과 가계부채 증가,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 상실 등으로 창업 열기가 상당히 위축된 상태"라며 "특히 중장년층의 생계형 창업이 주류를 이뤄 전체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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