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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할 때 한방… 박지성이 다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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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할 때 한방… 박지성이 다른 점

입력
2013.08.2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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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32ㆍ에인트호벤)이 8년 만에 복귀한 네덜란드 무대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알멜로에서 열린 2013~14시즌 에레디비지에(1부 리그) 4라운드 헤라클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21분 교체 선수로 출전, 0-1로 뒤진 41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시즌 1호골이자 복귀 후 첫 골이다. 시즌 첫 패 위기에 몰렸던 에인트호벤은 박지성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겨 시즌 3승1무를 기록했다.

575일 만에 골 맛

박지성이 에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득점포를 가동한 것은 2005년 5월30일 암스텔컵 결승전 이후 8년 3개월 만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퀸스파크 레인저스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인 2012년 1월28일 잉글랜드 FA컵 리버풀과의 경기 이후 1년7개월 만에 공식 경기에서 득점을 올렸다. 날짜로 따지면 575일만이다.

박지성은 팀이 0-1로 뒤진 후반 21분 선발로 나왔던 미드필더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발목을 다치자 투입됐다. 지난 21일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AC 밀란(이탈리아)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던 박지성은 이날 정규 리그에 처음으로 출격했다. 박지성이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경기에 출전한 것은 2004~05시즌인 2005년 5월22일 로다JC전 이후 8년 3개월여 만이다.

빅리거 출신다운 놀라운 집중력

박지성은 20여 분의 짧은 시간을 뛰면서도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후반 30분에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의 반칙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0-1 패배 위기에 몰렸던 에인트호벤을 살린 것은 베테랑 박지성이었다. 볼에 대한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스틴 스카스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은 수비수 2명을 등지고 몸을 돌리며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슈팅을 날렸다. 슈팅으로 연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박지성은 중심을 잃으면서도 재치 있게 몸을 돌리면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헤라클레스의 골키퍼 렘코 파스피어가 몸을 날렸지만 골문 왼쪽 구석을 정확하게 겨냥한 박지성의 슈팅이 더 빨랐다. 박지성은 68분을 소화한 AC 밀란전 이후 에인트호벤 복귀 2경기 만에 골을 넣었다.

박지성은 "골을 넣기 직전 상대 수비수에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주심이 반칙을 선언할지 알 수가 없어서 슈팅을 했다"면서 "슈팅한 볼이 느려서 골대까지 들어가는 데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료의 부상으로 생각보다 일찍 그라운드에 투입됐지만 경기에서 이기려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멋진 골은 아니었지만 중요한 골이었고 덕분에 승점 1을 챙길 수 있었다. 힘든 경기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냈다는 게 더 중요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박지성은 29일 오전 3시45분 2013~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AC 밀란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 경기에 출전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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