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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북측도류제 풍력단지 '서천 김' 붕괴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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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북측도류제 풍력단지 '서천 김' 붕괴 직격탄

입력
2013.08.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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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군이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북도가 추진 예정인 '북측도류제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과 관련, 서천의 김 산업에 큰 피해를 끼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3일 서천군에 따르면 군산항 북측도류제에 대형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될 경우 제방 역할을 하여 해수 조류를 방해, 김의 황백화와 갯병 등의 발생 증가로 최악의 경우 김 산업이 좌초할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대형 프로펠러 및 소음발생으로 유부도를 찾던 철새 개체 수가 감소하고 서식지로서의 가치가 훼손될 뿐만 아니라 해수의 흐름 방해로 인한 토사 퇴적 가속화로 갯벌 피해가 커진다고 강조했다.

북측도류제 풍력발전단지는 당초 새만금 방조제 일원에 2014년 까지 827억원을 투입, 발전량 20MW급의 발전설비를 시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환경부와 국방부의 사업대상지 재검토 요청으로 사업대상지가 북측도류제 인근으로 재조정됐다.

북측도류제는 충남 서천군과 전북 군산시간 해협에 위치한 7.2km의 시설물로 생태계 보고인 유부도가 자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유부도 갯벌은 국제적으로 생태학적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연유산"이라며 "김 산업의 황폐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큰 저해요인이 되는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지 않도록 지역주민과 연대해 생태계 보존을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천 김은 충남지역 김 생산량의 95%, 전국 생산량의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 등지로 수출되는 지역경제의 대표적인 수산물 특산품목이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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