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문경새재맨발페스티벌은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고윤환 문경시장, 박승호 포항시장 등 유력 인사와 일반인 등 역대 최다인 1만5,000여명이 참가, 지역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단체 줄넘기 등 다양한 이벤트와 업그레이드된 노래자랑, 유명 인기가수와 지역에서 활동 중인 대중가수들의 축하공연 등이 걷기의 재미를 더해 주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대구 이남 지역에 거의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동안 문경새재에는 전날 밤에 그치면서 찜통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려 걷기에 최상의 조건을 제공했다.
조곡관(2관문)에 펼쳐진 작은 음악회
○…문경새재 제2관문인 조곡관 앞에서 펼쳐진 숲속의 작은 음악회는 참가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31일부터 내달 22일까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홍보차원에서 열린 음악회에는 제2의 패티킴으로 유명한 가수 서희와 ‘고향별곡’의 MC 한기웅의 사회로 신명나게 펼쳐졌다.
이레색소폰밴드를 이끄는 홍종태씨는 두 딸과 함께 합주로 가요와 클래식 등을 연주했고, 이어 열린 노래자랑대회에는 20여명이 출전해 솜씨를 뽐냈다. ‘꿈의 대화’로 대상을 수상한 이명철(50ㆍ대구 북구)씨는 “국가적인 큰 행사를 알리는 자리에서 대상을 받게 돼 기쁘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걷기의 재미 더해 준 즉석 이벤트
○…1관문 앞 잔디광장에서는 11명이 발을 묶고 달리는 11인 10각 경기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맨발로 걷던 참가자들은 모처럼 해 보는 경기에 얼마 가지 못해 넘어지곤 했지만 마냥 즐겁다는 표정이었다.
오픈세트장 앞에서 열린 단체줄넘기와 단체 맨발 제기차기, 닭싸움, 물 풍선 던지기 등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조령원터 옆 문경오미자막걸리 시음코너엔 수십미터나 줄이 늘어서 오미자막걸리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대회성공의 숨은 공신 ‘자원봉사자’
○…이번 대회 성공의 숨은 공신은 자원봉사자들이었다.
구미대 피부미용과 학생들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스포츠마사지 서비스를 했고, 경호과 학생들은 장내질서유지를 책임졌다. 특히 구미대는 1,000여개의 풍선을 나눠 줘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문경여고 문경공고 점촌고 문경정보고 재학생들은 참가자 안내와 청소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구미정보고 공연팀은 신명나는 춤으로 식전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와 함께 역대 미스코리아 및 미스대구경북 당선자들로 구성된 ‘대구ㆍ경북 홍보 봉사단’ 미인들도 1관문에서 2관문까지 함께 걸으며 맨발걷기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유명가수와 향토가수가 함께 한 축하공연… 행운권 추첨
○…걷기대회 후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는 유명 인기가수와 지역 가수들이 출연, 화려한 축하무대를 꾸몄다.
90년대 한국의 마이클 잭슨으로 불렸던 박남정을 비롯, 트롯의 황태자 신유, ‘우연히’의 우연이 등 인기가수와 황금희, 서희, 규리 등 향토가수들이 추억의 7080가요메들리를 선사했다.
축제의 백미인 행운권 추첨에선 LED TV와 세탁기, 좌욕기, 의성흑마늘, 문경오미자청 등이 추첨을 통해 주인을 찾았다. LED TV를 받은 정재순(48‧경북 상주시)씨는 “하루 맨발 걷기로 한 달 건강에다 덤으로 TV까지 타게 돼 기쁘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이웃과 함께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원 엠플러스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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