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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LG, 18년 만에 60승 고지 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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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LG, 18년 만에 60승 고지 선착

입력
2013.08.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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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의 후반기 1위를 경험했던 LG가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번엔 18년 만의 60승 선착이다.

LG는 23일 인천 SK전에서 11-5로 역전승을 거두며 두산에 패한 선두 삼성에 다시 승차 없는 2위로 바짝 추격했다. 특히 이날 승리로 LG는 101경기 만에 올 시즌 가장 먼저 60승(41패) 고지를 밟았다. 40승과 50승 선착을 삼성에 내줬던 LG는 이로써 1995년 이후 18년 만에 60승 선착 팀이 됐다. LG는 1995년 97경기 만에 60승(2무35패)을 달성했다. 1994년에도 97경기에서 60승(37패)에 선착한 바 있다. 1994년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1995년엔 페넌트레이스 2위로 마친 뒤 3위 롯데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3패로 져 종합 순위 3위를 기록했다.

60승 선착의 의미는 40승, 50승과는 또 다르다. 페넌트레이스 일정의 4분3 가량을 소화한 시점이어서 그만큼 포스트시즌 진출에 확률적으로 다가섰다는 뜻이다. 실제로 역대 60승 선점 팀 가운데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팀은 없으며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도 62%에 이른다. 특히 지난 2003년부터 최근 10년 간은 60승에 선착한 팀이 무려 9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경우도 세 번밖에 없었다.

LG는 2-3으로 뒤진 5회초 5번 이병규의 2타점 역전 결승타 등 타자 일순하며 5점을 뽑아내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병규는 7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LG 선발 류제국은 2회 홈런 2개를 허용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고 6이닝 4실점으로 시즌 6승(2패)을 올렸다. 홈런 공동 1위(24개)인 SK 3번 최정은 시즌 19호 도루로 2년 연속 20홈런-20도루 클럽에 도루 1개만 남겨 놓았다.

삼성은 대구에서 두산에 4-13으로 대패하며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의 부진에 빠졌다. LG는 27경기를 남겨 두고 있고, 삼성은 LG보다 2경기 많은 29경기를 치러야 한다. LG와 삼성은 나란히 하위 팀인 한화, NC와 8경기씩을 남겨 놓고 있다. 똑 같이 한화와 5경기, NC와 3경기다. 또 4강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 롯데와도 비슷하게 남겨 두고 있다. LG는 SK와 가장 많은 5경기를 더 해야 하고, 롯데와 3경기를 남겨 놓았다. 삼성은 5승6패로 밀리고 있는 SK와 남은 5번 대결이 찜찜하고, LG는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뒤지는 넥센과 남은 3경기가 중요하다.

두 팀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고 볼 때 맞대결 3경기에서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LG와 삼성은 9월7일과 8일 마지막 2연전 일정이 잡혀 있는데 우천 취소된 1경기를 잔여 경기로 더 치러야 한다.

목동에서는 NC가 6-5로 승리하며 갈 길 바쁜 넥센의 발목을 잡았다. 대전 한화-KIA전은 우천 취소됐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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