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병원에만 가면 화가 날까. 부조리한 의료계 현실을 들추며 도발적 질문을 던진 이는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을 역임한 의료 신문 '청년의사' 편집국장 박재영씨다. 의료보험 혜택 등 선진적인 제도 하에서도 노인 의료비 급증과 지역 의료원 폐쇄 등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다. 저자는 의료분야는 정치와 무관한듯 보이나 정부가 건강보험을 통해서 직접 개입하고 있다며 정치인들의 무모한 선심성 의료 정책을 호되게 비판한다. 포괄수가제, 4대 중증질환 보장 등 의료개혁을 둘러싼 격렬한 논쟁을 한눈에 개괄할 수 있도록 주요 주제들을 꼼꼼하게 다루고 있다. 한국의료의 전모를 짚으면서 실타래처럼 얽힌 보건 의료 현장 이야기를 어느 한쪽 편을 들고 있지 않으면서도 해박한 배경지식으로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청년의사ㆍ416쪽ㆍ1만8,000원.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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