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건 감사원장이 23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격적으로 사의 표명을 했다.
양 원장의 사의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4대강 사업과 관련한 최근의 감사결과에 대해 여권 내에서조차 비판이 제기되자 부담감을 주변에 자주 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지난달 10일 4대강 사업과 관련한 3번째 감사에서 “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설계했고 이로 인해 건설사 담합을 방조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감사원이 동일 사안에 대해 세 번이나 감사결과를 달리 발표한 것은 그 신뢰성에 의구심을 가지게 한다”고 비난하는 등 ‘정치 감사’비판이 제기됐다.
양 원장은 한양대 법대 교수 출신으로 이명박정부 시절인 2011년 3월에 취임했으며 1년6개월 가량을 남기고 중도 퇴진하게 됐다. 감사원장 임기는 4년이다. 양 원장은 오는 26일 퇴임식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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