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ㆍ25 전쟁 종전 60주년이 지났다. 동족상잔의 비극은 지난 시간에 비례해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냉전 논리에 휘둘려 한때 위력을 발휘했던 북침설은 힘을 잃는 반면, 남침은 정설이 돼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전쟁의 실체와 전쟁이 남긴 후유증을 찾기 위해선 좀 더 여러 각도에서 이 전쟁의 면모를 살펴야 할 것이다. 언론인으로 활동한 뒤 3선 의원으로 국회를 지켰던 저자는 중국 대륙 쪽에 서서 한반도를 피로 물들인 3년 전쟁을 살핀다. 중국 공문서와 중국 신진 학자들의 해석, 6ㆍ25 참전 중국 장성의 회고록 등을 바탕으로 소련과 중국의 역학관계, 북한군의 상층부를 차지했던 연안파의 활동, 숙청의 운명을 피하지 못한 남로당원의 비운을 지면에 복원했다. 청미디어ㆍ360쪽ㆍ1만 7,000원.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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