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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8월 25일] 쫓기는 여인 구했다가 되레누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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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8월 25일] 쫓기는 여인 구했다가 되레누명을

입력
2013.08.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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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계단'(EBS 오후 2.30)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이름만으로도 믿음이 가는 영국산 고전 스릴러다. 런던에 자신의 아파트를 지닌 채 삶을 즐기는 캐나다 남자 해니(로버트 도넛)가 우연찮게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긴장감 넘치는 구성으로 전한다.

해니는 쇼 구경을 갔다가 우연히 안나벨라라는 여인을 만난다. 안나벨라는 비밀조직의 요원들에게 쫓긴다며 해니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해니는 안나벨라를 자신의 거처에 숨겨준다. 해니는 안나벨라로부터 국가 안보와 관련된 '39 계단'이라는 암호를 듣게 된다. 해니의 보호에도 불구하고 안나벨라는 죽임을 당하고 해니는 누명을 쓴 채 경찰의 추격을 받는 신세로 전락한다. 해니는 자신의 무고함을 밝히고 국가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비밀조직을 추격하기로 결심한다. 그 과정에서 그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는 동시에 비밀조직의 정체를 하나 둘씩 알아간다. 해니는 자신이 밝혀낸 사실을 경찰에 알리지만 경찰은 되려 살인죄로 그를 체포한다. 해니는 경찰서를 탈출하고 예전 우연히 알게 된 여인 파멜라(매들린 캐롤)의 도움으로 런던 극장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서스펜스의 대가 히치콕의 장기들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 중간중간 터지는 차가운 유머도 재미를 더한다. 원제 'The 39 Steps'(1935), 15세.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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