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랜 기간 대한야구협회(KBA) 회장직을 역임한 원로 야구인 김종락씨가 22일 별세했다. 항년 94세.
고인은 1966년 제9대 대한야구협회 회장에 취임한 후 9대(66∼80년)와 12대(89∼93년)에 걸쳐 최장기간 협회장으로 재임했다. 특히 78년 서울시의 잠실 스포츠콤플렉스 건립계획에 야구장 건설이 누락되자 시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세 차례에 걸쳐 현금 1억원을 전달해 잠실야구장 건립의 기틀을 마련했다. 한국 야구 활성화의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고인은 국제야구연맹(IBAF) 부회장(80∼96년), 아시아야구연맹(BFA) 회장(83∼95년)을 역임하며 각종 국제대회에 대표팀을 파견하는 등 한국 야구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와 위상 제고에 노력을 기울였다. 77년 제3회 슈퍼월드컵대회 단장을 맡아 한국이 국제대회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하며 체육훈장맹호장을 수상했다. 89년엔 아마야구 활성화를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IBAF '올해의 행정가'로 선정됐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4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4일 오전 6시 30분. (02)3010-2294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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