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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고가어종 '붉바리' 자연산란 유도기술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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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고가어종 '붉바리' 자연산란 유도기술 첫 개발

입력
2013.08.22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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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어종인 붉바리의 수정란이 대량 확보됨에 따라 국내산 붉바리 양식에 신호탄이 올랐다.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전남 여수시 소재)는 붉바리 어미로부터 500만개의 우량 수정란을 부화시키는데 성공해 양식산업화 기반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붉바리는 농어목 바리과에 속하는 어류(몸길이 40㎝, 무게 3㎏)로 우리나라 남해역에 주로 서식한다.

체색이 붉어 홍반(紅班)으로 불리며 중국에서는 귀한 손님을 모실 때 대접하는 능성어중 가장 많이 선호해 고가로 팔린다.

색이 붉을수록 상품가치가 높아, 실제 홍콩에서 붉바리는 ㎏당 8만원에 거래된다.

이에 비해 그린그루퍼(Green grouper)와 타이거그루퍼(Tiger grouper)는 ㎏당 2만~3만원에 거래 되고 있다.

이처럼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붉바리의 양식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남서해수산연구소는 올해부터 거문도에서 붉바리 300여 마리를 사육한 결과 500만개의 수정란을 확보할 수 있었다.

붉바리 수정란 확보를 위해 안정된 사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붉바리 전용 해상가두리에 사육했으며, 생명공학 기법을 이용해 만든 붉바리 성숙 단백질을 사료와 함께 먹이로 공급한 결과 어미 붉바리의 산란 유도에 성공하게 됐다.

이번 연구의 성공은 수온 자극, 호르몬 투여 등의 과정이 육상수조에서 이뤄져 비용이 많이 들었던 기존 방법을 개선해 양질의 수정란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 점에서 의의가 크다.

남서해수산연구소는 붉바리 양식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이번에 확보된 수정란을 이용해 인공종묘 생산 기술 및 중간육성 기술개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손맹현 남서해수산연구소 해역산업과장은 “붉바리 중간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성장촉진 및 상품성 향상 등의 다양한 연구개발를 추진해 붉바리 산업화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한국아디닷컴 김광현기자 ghkim@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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