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총장 송수건) 디지털미디어학부 소속 교수들이 최근 신간도서 2권을 잇달아 출간해 화제다.
김선진 교수가 저술한 ‘재미의 본질’(경성대 출판부)은 최근 중요성이 높아져가는 통섭학의 관점에서 인문학, 여가관광학, 교육학, 문화인류학, 심리학 등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재미의 연원에서부터 재미심리의 몰입과 뇌과학적 원리, 재미의 활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뤘다.
특히 재미의 세부영역을 놀이, 게임, 이야기, 유머, 배움, 소통 등으로 나눠 상세히 설명한다.
이 책의 미덕은 융합적 시각을 통해 21세기 창조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인문학적 상상력을 자극하고 추상적 개념에 대한 논리적 접근방법과 사고기법을 엿볼 수 있게 해 ‘사유하는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김 교수는 “한국사회가 날로 각박해져 재미를 모르고 사는 삶이 안타까웠다”며 “무엇보다 재미가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이란 사실을 일깨워주고 싶었다”고 역설한다. 인문적 주제에 관심 많은 일반인이나 연구자를 비롯해 재미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고민하는 기업인이나 문화콘텐츠 상품 개발자들도 충분히 참고할 만하다.
이상호 교수와 하윤수 겸임교수가 공역한 ‘소셜미디어 인사이트’(미래를 소유한 사람들)는 기업이나 단체, 국가기관에서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면서도 실제로는 잘 알지 못하는 마케팅의 기본개념과 실무적 조언, 성공사례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특히 기업 SNS 운영에 있어 ‘소셜미디어의 인격화’ 제안은 신선하지만 인격화에 대한 이해 없이 무작정 운영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점에서 시사점을 던진다.
기업에게 고객의 악플은 위험하거나 귀찮은 것이 아니라 양방향 소통하는 진정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이제부터라도 소셜미디어 사용자를 실명의 인격체로 대하며 공감할 수 있는 활용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간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 기계적인 포스팅과 홍보는 진정성이 사라진 담벼락에 불과하다는 것이 책이 지적하는 핵심이다.
이 책은 원서의 내용을 충실히 전달함은 물론 국내외 트렌드를 업데이트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중요한 대목마다 역자들 생각을 담았고, SBS, KNN, 부산경찰청, 부산시, 해운대구청 등 국내사례를 소개해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