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빈집을 리모델링해 대학생, 저소득층 시민 등에게 반값으로 임대해주는 ‘햇살둥지 사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26일 오후 3시30분 영도구 태종로 395번길 11에서 허남식 시장과 입주 대학생,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햇살둥지 2단계 입주식’을 갖는다.
입주식이 열리는 건물은 원불교 교당으로 사용하다 장기간 도심 흉물로 방치돼 온 곳으로 시는 이곳을 햇살둥지로 활용하기 위해 5,000만원을 지원했으며 건물주가 1억7,000만원을 부담해 원룸형 방 10개를 마련했다.
이 시설은 인근 해양대, 고신대 학생 등 6명에게 앞으로 3년간 주변 시세의 반값인 가구당 보증금 100만원, 월세 15만∼20만원에 임대된다.
시는 올해 햇살둥지 사업에 20억원을 들여 100개 동의 빈집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현재 빈집 88개 동이 사업대상지로 선정돼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햇살둥지 사업은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면서 방치된 빈집을 활용하는 1석 2조의 사업으로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 지난해 총 107세대 168명이 입주를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햇살둥지 사업은 연중 시행되기 때문에 빈집 소유자와 입주희망자는 구ㆍ군 건축과에 수시로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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