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통일부가 밝힌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를 통한 대북지원사업 재개로 유니세프의 영유아 영양 및 보건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정부가 밝힌 지원 대상과 범위는 취약계층인 영유아와 임산부로, 이들의 보건 및 영양사업을 위한 백신, 의약품(265만 달러)과 영양개선(300만 달러)에 사용될 총 604만 달러(한화 67억원)이다. 이는 유니세프의 북한영유아 보건과 영양사업에 필요한 1,530만 달러 중 약 40%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이번 정부 기금은 유니세프 본부(뉴욕 소재)를 통해 평양에 위치한 유니세프 북한사무소에 전달된다.
유니세프동경사무소 쿠니히코 크리스 히라바야시대표는 “대한민국 정부의 북한 영유아사업에 대한 지원으로 북한의 많은 영유아 어린이들이 혜택을 받게 됐다”며“대북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준 대한민국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유니세프 북한사무소에 따르면 2011년 기준 5세 미만 사망률은 1,000명 당 33명이며, 대부분 식수와 위생시설이 부족해 폐렴과 설사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산모사망률은 10만 명 당 81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5세 미만 아동의 28%가 영양부족으로 발육부진을 겪고 있다. 2012년 7월 홍수로 식량사정이 더욱 불안한 상황이다.
유니세프는 1985년부터 북한어린이들을 위해 △영양실태 조사 실시 △영양실조 치료사업 △예방접종 △필수의약품 지원 △식수위생 및 교육환경 개선 △긴급구호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중증영양실조를 앓고 있는 5세 미만의 북한 영유아1만 5,000명을 비롯해, 미량영양소 결핍 임산부 및 수유여성 43만 5,000명과 24개월 미만 31만 6,000명에게 영양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15세~40세 여성 4백 80만 명에게는 미량영양소보충제를 공급하고 24개월 미만 영아가 있는 여성 53만 명을 대상으로 모유수유 및 보충영양식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유니세프를 통해 1세 미만 영아 35만2,000명, 임산부 36만 명은 기초백신을 접종 받았고, 급성폐렴과 설사병에 걸린 5세 미만 175만 명이 생명을 지켰으며, 임산부 2만 9,000명은 위생적인 출산키트를 받았다. 8월 현재 구충제 처방을 받은 1~5세는140만 명, 비타민A제를 처방 받은 5세 미만 아동은 158만 1,000 명이다.
우리정부는 1996년부터 2009년까지 유니세프를 통해 대북 영유아 사업에 2,095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2011년 12월 백신 및 영양결핍치료사업을 위해 565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한편 유니세프의 협력도시인 충청북도(도지사 이시종)는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앞두고 8월 21일 북한어린이 돕기 후원금으로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1억 원을 전달했다. 포춘코리아 온라인팀 안재후 기자 anjaehoo@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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