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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미군의 중국 EEZ내 근접 정찰, 미중 해상충돌 근본원인, 의외 사고 터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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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미군의 중국 EEZ내 근접 정찰, 미중 해상충돌 근본원인, 의외 사고 터질 수도"

입력
2013.08.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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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 군함과 비행기의 중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근접 정찰이 양국 해상 충돌의 근본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자칫 뜻하지 않은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미국을 향한 중국의 발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중신망(中新網)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과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인 관유페이(關友飛) 국방부 외사판공실 주임은 20일 양국 국방장관이 회담에서 군사 관계 발전의 3대 장애물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 자리에서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중국을 경시한 미 의회의 각종 법안 ▦미 군함과 비행기의 중국 EEZ 내 빈번한 근접 정찰을 3대 장애물로 적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무진 구성을 제안했다.

관 주임은 "미 군함과 비행기의 빈번한 중국 EEZ 근접 정찰이 미중 해상 충돌 발생의 근본 원인"이라며 "만약 미국이 계속 완고한 입장을 취한다면 양국의 군함과 비행기가 만나는 일이 갈수록 많아져 의외의 사고가 나기 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 군함과 비행기의 근접 정찰 빈도가 끊임없이 늘고 있고 거리 또한 점점 가까워져 어떤 국가라도 불안과 위협을 느낄 수 밖에 없다"며 "이는 미중 신형대국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상호 신뢰를 쌓아야 하는 방향과 정반대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 주임은 나아가 "미중의 새로운 관계 구축에 냉전적 수단은 필요 없다"며 "미국은 중국에 대한 정찰을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관 주임은 중국의 실무진 구성 제의에 미국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은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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