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지역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도 비가 내리지 않아 일부 제한급수를 실시하는 등 가뭄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영덕군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강우량이 464㎜로 예년의 70% 수준이며 이달에도 16㎜에 그쳐 산간 고지대인 창수면 오촌1리, 갈천2리, 삼계2리 등 3개마을 80여가구에 대해 하루 2시간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군은 가뭄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양수기와 이동식 스프링쿨러 등 장비들을 최대한 확보하고 가뭄이 심한 남정, 영해, 창수면 등의 밭작물에 대한 용수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영덕지역 127개의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67%선에 머물고 있어 가뭄이 계속될 경우 제한 급수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울진군도 물부족 현상을 보이는 북기성, 온정, 죽변면 등 일부 지역에 급수와 생수등을 지원하고 있다.
포항시도 8월 강우량이 예년의 35%에 그쳐 10여년만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관내 저수지 58개소의 저수량도 현재 2,334만톤으로 계획 저수량 3,433만톤의 67%에 불과, 가뭄이 지속될 경우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시는 가뭄장기화에 대비, 천수답이 있는 청하, 동해, 호미곶, 장기면과 구룡포읍 일대에 가뭄대책 이동 상황실을 설치했다.
이종부 포항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밭작물 피해가 우려되는 가뭄 장기화에 대비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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