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광명역이 수도권의 교통요충지이자 경기 서부권역 유통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고속ㆍ시외버스 터미널 기능을 갖춘 복합환승터미널이 9월말 개장을 앞두고 있고 세계적인 유통업체와 ITㆍ의료기기 등 첨단산업 관련 기업들도 속속 입주하고 있다.
21일 경기 광명시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1월 KTX 광명역 인근인 일직동 7만6,216㎡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복합환승터미널 신축공사에 들어갔다. 이 공사는 9월말 완공될 예정이다. 96억원이 들어간 복합환승터미널은 323대의 주차시설과 지상 1층에 대합실, 매표소, 사무실, 휴게ㆍ편익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상 2층에는 사무실과 휴게실 등이 설치된다.
광명시는 전국을 오가는 고속 및 시외버스 노선 30여개를 유치하기 위해 운수업체 등과 협의한 결과 지금까지 10여개 운수업체로부터 참여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 제2ㆍ3경인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등을 통해 인천공항을 오가는 노선이 터미널을 경유하도록 관련 운수업체와 협의하는 등 노선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시는 복합환승터미널과 연계해 KTX 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도 유치할 계획이다. 도심공항터미널이 들어서면 공항에서 이루어지는 탑승수속, 출국심사업무를 KTX 광명역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KTX 광명역 인근에는 복합환승터미널 외에 코스트코 매장을 시작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가구ㆍ생활용품 제조업체인 '이케아'도 입점한다. 또 ITㆍ의료기기 등 16개 첨단산업 기업이 입주하며 광명디자인클러스터 사업도 추진된다.
관광객들을 위한 특급 관광호텔도 건립된다. ㈜태영종합건설은 7월 광명역세권 상업용지 2,092㎡에 지하 5층, 지상 20층, 연면적 2만3,000여㎡ 규모의 특급 관광호텔 신축공사에 착수해 내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KTX 광명역 주변에 글로벌 기업인 코스트코가 이미 지난 2월에 개장했고, 2014년말에는 이케아도 문을 열 계획"이라며 "KTX 광명역 주변 개발이 활성화 되고 있어 복합환승터미널이 개장되면 수도권 최대 교통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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