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시장인 마이클 블룸버그는 직무에 대한 대가로 1년에 단 1달러만 받는다. 1981년 블룸버그통신을 세워 약 195억 달러의 자산을 모은 그는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지원 등 많은 자선사업에 매년 수백만 달러를 기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말한다. "저의 가장 좋은 자산 계획은 장의사에게 저의 마지막 남은 수표를 지불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1일 막대한 부를 자식에게 물려주기보다 대부분 기부하기로 한 세계적인 거부 15명의 상속에 대한 입장을 소개했다.
수십조원에 이르는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공언한 워런 버핏은 막대한 재산 대신 자식들에게 물려줘야 할 것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자신감"이라고 강조했고, 버핏과 빌 게이츠 등이 주도하는 재산 절반 기부 캠페인 '기빙 플레지'에 참여한 미국 석유업계 거물 T. 분 피켄스는 "나는 돈을 벌고 쓰는 것을 좋아한다"며 "물려받은 재산은 좋아하지 않는데, 이는 보통 이로움 보다는 해가 크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면세점 체인 듀티프리쇼퍼스(DFS)의 공동창업자인 척 피니는 수십 년간 수조원의 재산 대부분을 익명으로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이코노미클래스로 비행기를 타고 15달러짜리 플라스틱 시계를 차며 허름한 식당에서 식사한 것처럼 자녀들에게도 어릴 때부터 선불 전화로 친구들과 통화하게 하고 아르바이트를 시키는 등 절약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 밖에도 이베이 창업자 피에르 오미디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 등의 기부 사례를 소개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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