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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부보상촌 조성 사업 내년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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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부보상촌 조성 사업 내년 첫 삽

입력
2013.08.2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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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유치 어려움, 예산 부족, 사업비 분담 등 이유로 지지부진하던 '내포 부보상촌'조성사업이 본격추진 된다.

송석두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최승우 예산군수는 20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개발사업의 핵심인 내포 부보상촌 조성사업 시행 방안을 발표했다.

이견을 보였던 사업시행은 예산군이 맡고, 도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국비 확보 활동을 적극 펼치는 한편 도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예산군 덕산면 사동리 일원에 들어서는 내포 부보상촌은 모두 447억원을 투입, 5만㎡ 부지에 3층의 유통문화전시관 등이 조성된다.

전시관은 부보상을 상징하는 패랭이 모자를 형상화해 지을 계획이다. 1층은 내포문화관과 수장고 등 복합공간, 2층은 전시공간, 3층은 체험공간으로 꾸며진다.

전시관은 부보상 역사와 문화, 옛 부보상과 현대 상인의 조화, 세계 유통문화, 미래 유통문화 체험 등의 스토리를 갖추게 된다.

부보상촌에는 부보상 놀이 등을 재현하는 난장마당과 복식·도자·옥석·목칠·지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방, 먹거리 등을 판매하는 테마거리, 장터마당, 야외장터, 전통체험마당 등도 들어선다.

공사는 내년 시작해 2018년 개관할 예정으로 지난 2004년 당시 건설교통부가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개발계획 확정고시 이후 10년 만이다.

그러나 이는 당초 14만3,220㎡ 규모에 752억원을 투입하고 민간자본을 유치해 한옥숙박촌과 체험공방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보다 대폭 축소된 규모다.

한옥숙박촌 등은 인근 덕산온천의 숙박시설과 겹친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또한 사업주체를 놓고 충남도는 예산군이, 예산군은 충남도가 직접 집행하기를 원해 시행이 늦어졌다.

송석두 부지사는 "내포 부보상촌은 관광 산업 활성화, 지역 발전 토대, 부보상 문화 콘텐츠 개발, 문화 자원 관광 상품화 등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업 시행 주체와 지방비 부담 비율에 대해 예산군과 합의해 사업을 본격 추진할 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예산은 조선시대 부보상을 관리하는 예덕상무사가 남아 있는 곳이다. 예덕상무사는 일제강점기 때까지도 예산과 당진 등 내포지역을 돌아다니면서 포목과 젓갈 등을 팔던 등짐장수와 봇짐장수들을 통괄하고 관리해 왔다. 지금은 부보상 문화의 전수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1982년부터 윤규상 두령(88)이 최고책임자를 맡고 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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