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침체에 있던 전남 무안국제공항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F1대회 차량 및 관광객 수송 등으로 올해 하반기엔 개항 이후 최대 규모의 여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는 19일 현재 올해 무안공항을 이용한 국내·외 여행객은 9만1,731명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여객수송이 가장 많았던 2008년 같은 기간 이용객 9만8,499명에 이어 두 번째이다.
무안공항의 연간 이용객은 개항 초기인 2008년의 13만명을 정점으로 세계금융 위기와 사스, 구제역 등의 영향으로 2009년 5만8,000명, 지난해 9만6,000명으로 연평균 10만명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광주시와 전남도의 중국인 관광객 유치사업으로 천진ㆍ심양노선 운항과 필리핀항공의 마닐라 정기 취항으로 이용객이 크게 증가했다.
무안공항에서는 북경 상해 마닐라, 제주 등 정기노선과 여행시즌에 10개 내·외의 부정기 관광노선이 수시 운항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베트남 다낭과 대만, 마카오, 방콕, 세부, 오사카, 장가계 등 13개 노선 140편, 여객 1만9,600명(평균 탑승률 86%)이 부정기 관광노선을 이용했다.
한국공항공사 한금현 무안지사장은"오는 10월 F1대회 수송편과 추·동계 관광노선 운항이 더해지면 개항 이후 가장 많은 여객이 무안공항을 이용할 것"이라며"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항공기 안전운항과 편의제공 등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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