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는 20일 OCI머티리얼즈 가스폭발 영향으로 폐사한 것으로 추정(한국일보 20일자 보도)되는 닭 중 10마리를 국립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로 보내 원인규명을 의뢰했다. 하지만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보건환경당국이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영주시 창진동 송모(56)씨에 따르면 육계사육장에서 19일 닭 200여마리가 폐사했고, 20일에도 300여마리가 죽었다. 시는 닭의 폐사원인이 OCI의 유독연기라는 주장에 따라 축산검역본부에 검사를 의뢰했다. 심원 영주시 축산특작기술과장은 "농가 요청에 따라 검사를 의뢰했으나 가축질병을 검사하는 전문기관이어서 가스 유독성 등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건환경당국이 유독가스 원인을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송씨는 "가스폭발 사고 직후 닭이 매일 200∼300마리 폐사하고 있다"며 "평소 하루10마리 정도 폐사하던 것이 갑자기 몇십배 증가했다면 가스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OCI 영주공장 인근 가흥2동 통장모임 등 6개 관변단체는 25일 공장 앞에서 폭발사고 원인규명과 사후대책을 촉구하는 시위에 나서기로 해 파문이 확산할 전망이다.
한편 18일 폭발사고가 발생한 OCI머티리얼즈는 누출된 트리클로로실란(TCS)이 연소하면 인체 등에 무해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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