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다음달에 2종류의 새로운 아이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을 생산하는 하청 업체인 중국의 팍스콘 공장에 고가와 저가의 아이폰 두 종류를 다음달 초에 출하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들 제품이 아이폰5의 후속 제품인 '아이폰5S'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저가형 스마트폰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제품들이 다음달 10일쯤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색상도 기존 검은색과 흰색 외에 황금색 등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5S는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하고 내장 카메라 성능을 대폭 개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화면 크기와 디자인 등은 기존 아이폰5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가형 아이폰은 기존의 알루미늄 외관 대신 플라스틱 케이스를 사용해 가격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동시에 2종류의 아이폰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저가폰을 새롭게 선보여 포화 상태에 이른 고가폰 시장 대신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인도 등 중저가폰 시장을 공략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다음달 4일 '갤럭시 노트3'와 손목시계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기어'를 새로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시장 상황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뿐 아니라 LG전자도 최근 전략 스마트폰인 G2를 공개해 아이폰5S가 뚫어야 할 프리미엄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중국에서는 현지 저가폰 업체들의 벽을 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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