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내년 무상급식 지원예산 전액 삭감 방침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이 "무상급식에 전혀 차질이 없다"고 공식 해명했다.
경기도교육청은 19일 경기도가 전액 삭감하겠다고 밝힌 무상급식 예산은 874억원으로 이중 무상급식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예산은 '학생급식 예산' 99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나머지 항목은 친환경 우수농산물 지원 254억원, 축산물 지원 160억원, 결식아동 급식 178억원, 친환경농산물 지원 117억원, 권장사업 55억원 등으로 오히려 무상급식 보다는 결식아동과 도내 우수 농축산물 생산농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도가 지원하는 예산은 항목이 정해져 있어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면서 "학생급식 예산 99억원은 올해 도내 전체 무상급식 예산 7,131억원(경기도교육청 4,000억원, 시·군 3,131억원)의 1.4%에 불과한 수준이어서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이홍동 대변인은 "도가 1조원에 달하는 재정결함에 대한 자구노력도 안 한 채 뜬금 없이 내년도 급식예산을 쟁점화시키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경기도는 우리 사회가 합의한 보편적 복지에 대해 반대하는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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