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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수시...대학별 지원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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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수시...대학별 지원 전략은

입력
2013.08.1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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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4일부터 201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올해 대학별 모집요강을 살펴보면 새로운 전형을 만들거나 수능 최저학력기준, 전형요소 반영 비율을 바꾸는 등 크고 작은 변화가 있다. 주요 대학의 경우 수시에서 가장 대표적인 논술 전형에서 우선선발 비중을 높이는 추세가 두드러진다. 우선선발 시 적용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까다로워 실질적으로 수능의 영향력이 커지는 셈이다. 진학사, 이투스청솔의 도움말을 통해 주요 대학 수시모집 신설 전형을 중심으로, 올해 바뀌는 수시 전형의 특징을 살펴봤다.

서강대, 수능에 무게중심

서강대는 올해부터 일반논술 전형에서 우선선발 비율을 50%에서 70%로 높이는 등 수능 비중을 높였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당락을 결정하게 되면서 수능 우수 학생에게 유리해졌다. 백분위를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 서강대의 경우 경제/경영은 국B, 수A, 영B의 백분위 합이 288 이상이 돼야 한다. 입학사정관제로 뽑는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은 작년(157명)보다 적은 131명을 뽑는데, 역시 높은 수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인문계의 경우 국B, 수A, 영B, 탐구 중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 자연계는 국A, 수B, 영B, 과탐 중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여야 한다.

중앙대는 476명을 뽑는 수학능력우수자 전형을 신설, 수능 성적 우수 학생을 선발한다. 이 전형은 서류(비교과, 자기소개서)로만 100%를 뽑지만, 실제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중요하다. 경영학부의 경우 국B, 수A, 영B, 사탐 중 3개 영역 등급 합 3 이내거나 백분위 합 291 이상을 요구할 정도로 깐깐하다.

한양대 일반우수자 전형의 경우 내신성적이 좋지 못해도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이라면 적극 지원해볼 만하다. 총정원의 30% 가까이를 뽑는 이 전형에서 우선선발로 60%를 뽑는다. 인문상경계열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국B, 수A, 영B의 백분위 합 284를 넘어야 한다.

이대, 학생부 중심 전형 확대

이화여대는 실질적인 수능 반영 비율을 늘려가는 다른 주요 대학과 달리 학생부 중심 전형 비중을 높였다. 수시 2차에서 뽑는 학업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중심 전형에 걸맞게 학교생활기록부 교과(90%)와 비교과(10%) 성적으로 선발한다. 지난해 인문계열의 경우 언, 수, 외, 탐구 중 2개 영역 이상 1등급이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올해는 국B, 수A, 영B, 탐구 중 상위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 또는 상위 3개 영역 백분위 합 278 이상으로 완화했다. 또 2012학년도에 실시했다 지난해 폐지했던 지역우수인재 전형을 다시 신설했다. 1단계에서 학생부와 서류, 2단계는 1단계 성적과 면접으로 270명을 뽑는다. 한 고등학교 당 최대 6명까지 학교장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건국대의 수능우선학생부 전형은 학생부 100%로만 뽑는 학생부 중심 전형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일반선발의 경우 인문계 국B, 수A, 영B, 탐구 영역 중 2개 영역 합 5 이내, 자연계 국A, 수B, 영B, 과탐 중 2개 영역 합 6 이내)도 ‘인 서울’ 대학 치고 수월한 편이어서 학생부 성적이 좋은 학생에게 유리하다.

성대, 수학ㆍ과학 영재 위한 새로운 전형

성균관대는 올해부터 특기자전형(393명) 중 자연계에서 특목고 학생을 따로 뽑는 게 눈에 띈다. 이 전형에서는 과학고와 영재학교 출신자를 제외한 학생 중 서류(70%)와 수학, 과학 영역을 평가하는 사고력 평가(30%)로 선발한다. 과학고나 영재학교 출신자를 위해서는 과학인재 전형(196명)을 따로 신설했다. 서류(60%)와 사고력 평가(40%) 점수를 본다. 사고력 평가는 특기자전형의 자연계 문제와 동일하게 출제되므로 전년도 기출문제를 참고하면 된다. 지난해 성균관대는 100분간 교과 지필시험으로 사고력 평가를 치렀다. 두 전형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경희대는 지난해 특기자 전형으로 뽑던 외국어 특기자를 떼어내 새로운 전형을 만들었다. 이번에 신설된 글로벌/과학 인재 전형에서 외국어ㆍ국제 교과를 이수했거나 토익ㆍ토플ㆍ텝스 등에서 공인외국어성적을 취득한 글로벌 인재를 뽑는다. 수학ㆍ과학 전문 교과를 이수한 학생(과학 인재)도 함께 선발한다. 이 전형은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활동자료 및 실적내용 등 서류만으로 학생을 뽑고,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하지 않는다. 진학사는 지원 자격을 갖춘 수험생만 지원할 수 있어 지원율이 크게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고려대와 연세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올해 같아졌고,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까지 비슷한 수준에 형성되는 등 상위권 대학의 인문계열 우선선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비슷해졌다”며 “수시 추가합격에서 도미노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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