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 상하위로 나뉘어지기까지 단 3경기만이 남았다. 이제부터 진짜 전쟁이다.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에서 선두 싸움만큼 치열한 중위권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은 26라운드가 끝나는 9월부터 14개 팀 중 7개 팀만이 스플릿 A에 남고 나머지 팀들은 스플릿 B로 떨어진다.
27라운드부터는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나뉘게 된다. 상위 리그인 그룹A는 우승을 놓고 경쟁하지만 하위리그인 그룹B로 추락하게 되면 2부 리그인 챌린지로 강등될 가능성이 커지고 팬들의 관심도 현격히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룹B의 6, 7위는 챌린지로 떨어지고 5위는 챌린지 1위와 강등ㆍ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어느 팀이 스플릿 A 커트라인인 7위 안에 포함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위 서울(승점 41)까지 안정권인 가운데 5위 인천(승점 38)과 6위 수원(승점 37)도 방심할 수 없다. 자칫 연패라도 당할 경우 7위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
가장 치열한 것은 7~9위에 나란히 자리한 부산(승점 34), 제주(승점 33), 성남(승점 31)이다.
부산은 18일 울산과의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1-0 승)를 챙기며 제주를 끌어 내리고 스플릿 마지노선인 7위로 올라왔다. 부산은 향후 인천(원정), 제주(홈), 포항(원정)과의 일전을 남겨두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윤성효 부산 감독은 인천과의 경기를 승부처로 꼽았다. "24일 열리는 인천 원정이 중요하다. 부상 중인 윤동민만 돌아온다면 더욱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북(홈), 부산(원정), 대전(홈)과의 경기를 남기고 있는 제주도 일정상 2차례 홈 경기를 앞두고 있어 스플릿 A 진입을 자신하고 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으로 하락세지만 총력전을 가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남은 3경기를 반드시 모두 이겨야 한다. 특히 부산 원정에서 승리해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7,8위 팀에 조금 뒤져 있는 성남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안익수 성남 감독은 "100% 상위 스플릿에 올라간다고 생각한다"며 "선수와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한 마음이 되어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 자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남은 최근 살아난 스트라이커 김동섭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남은 3경기를 통해 어떤 팀이 웃고, 울게 될지 주목된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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