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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그렇게 덥더니… 서울 열대야 19년 만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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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그렇게 덥더니… 서울 열대야 19년 만에 최다

입력
2013.08.1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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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현상이 서울에서 19년 만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번 주부터는 수그러들겠지만 밤 기온의 하락 폭이 낮아 서울의 '잠 못 드는 밤'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열대야 현상은 올해 들어 서울에서만 총 21차례(7월 5회, 8월 16회) 나타났다.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1994년(36회)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10~11일 밤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일 밤 열대야에 시달리고 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번에는 특히 습도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 8월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폭염주의보 발령 기준인 33도를 넘긴 날은 11일 단 하루였으나 열대야 현상은 거의 매일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 동안 지표 등에 누적된 열이 높은 습도 탓에 밤사이 충분히 소산되지 못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49일간 이어진 긴 장마와 잦은 소나기도 대기 중의 습도를 높이는데 한몫 했다.

기상청은 20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24도로 예보되는 등 이번 주부터 열대야 현상이 잦아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밤 사이 최저기온이 열대야 기준 25도에 육박해 열대야 아닌 열대야 현상은 계속 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8월 하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화되면 그때 이후로 폭염과 열대야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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