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거리가 251.3야드로 78위인 '짤순이'김지현(22ㆍ하이마트)이 신들린 퍼팅으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라는 골프의 격언을 잘 보여준 한 판이었다.
김지현은 18일 홍천 힐드로사이 골프장(파72ㆍ6,68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후반기 첫 대회인 넵스 마스터피스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지현은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내 역전 우승을 거뒀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나서 첫 우승을 노렸던 최유림(23ㆍ고려신용정보)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준우승(8언더파 280타)에 머물렀다.
지난해 9월 LIG손해보험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지현은 1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1억2,000만원이다.
10번 홀에서 10m 퍼트를 집어 넣어 1타 차 선두로 나선 김지현은 17번 홀(이상 파4)에서 결정타를 날렸다. 두 번째 샷이 홀에서 10m 가량 벗어났지만 멋진 버디 퍼트를 넣어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첫 우승을 노린 주은혜(25ㆍ한화)는 홍유연(21), 김해림(24ㆍ넵스)과 함께 공동 3위(7언더파 281타)에 자리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박희영(26ㆍ하나금융그룹)은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면서 이민영(21ㆍLIG손해보험)과 공동 6위(6언더파 282타)를 차지했다. 박희영은 이 대회에서 받은 상금 1,950만원을 전액 기부했다.
김하늘(25ㆍKT)과 전인지(19ㆍ하이트), 김자영(22ㆍLG)은 공동 11위(4언더파 284타), 김효주(18ㆍ롯데)는 공동 16위(3언더파 285타)로 이 대회를 마쳤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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